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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인포] 3코 카오신 신간 <Where You Stand> 인포메이션입니다.

머더래빗 2015. 3. 24. 13:47

3월 서코 토요일 K05 '쵱캐★프라이드'에 나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카오신 소설 <Where You Stand> 인포메이션입니다.

피아노 전공자이자 부잣집 아들내미(...) 나기사 카오루와

콘서트 예매처에서 티켓 배달원으로 일하는 이카리 신지 이야기입니다.

수위X / A5 / 후기 및 공백 포함 60p / 나눔명조 10pt 이며, 회지 가격 7,000원입니다.


아래는 샘플입니다. (일부 변경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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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다른 소음이 들리지 않는 아파트 복도에 초인종 소리가 길게 울렸다. 몇 초 후 현관문이 열리고, 깨끗한 티셔츠에 다리선을 그대로 드러내는 까만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은 남자는 얼굴을 비비며 문틈 새로 얼굴을 비쳤다. 문 밖에 서있던 남자가 입까지 꽁꽁 싸맨 목도리를 내리고 짧게 숨을 내뱉자 흐릿한 입김이 나왔다.

  “누구세요?

  “나기사 카오루 씨 티켓 배송 왔습니다.

   코끝이 빨개진 남자가 찬 바람에 조금 거칠어진 손으로 봉투를 내밀었다. 집 안에 있던 남자가 티켓을 받아 들었고 잠시 스친 배달원의 손끝은 섬짓하리만치 차가웠다. 티켓을 건낸 남자는 주섬주섬 힙색에서 작은 기계를 꺼냈다.

  “아, , 여기에 싸인이랑.. 수령하시는 분 성함도….

  카오루는 티켓을 받은 뒤 전자펜으로 화면에 지익 수평선을 그었고 배달원은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카오루를 올려다 봤다.

  “뭐 문제라도?

   , 아뇨, 아뇨, 죄송합니다. 배달원은 꾸벅, 허리를 숙였다. 기계를 돌려받은 남자는 힙색에 허겁지겁 물건을 넣고 모자를 어줍잖게 고쳐쓰고 다시 목도리를 코밑까지 올렸다.

  “그, 그럼...

  “저기요.

 

   뒤돌아 문을 열던 남자가 머뭇거리며 카오루를 돌아봤다. 그가 목도리를 내리고 입술을 열었지만 이번엔 입김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오해 많이 받아요. 괜찮습니다.

   “네?

   “이름 말이에요.

   살짝 흔들리는 눈동자를 감추기라도 하듯 배달원은 다시 허리 숙여 인사를 했고 죄라도 지은 것처럼 카오루의 집에서 서둘러 빠져나왔다. 티켓을 전달하고 서명을 받는 약 3분 가량의 아주 짧은 시간만이 둘 사이에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시작한 지 약 두 달 쯤 된 아르바이트생 이카리 신지에게, 한 달에 못해도 두 번은 티켓을 배송받는 우수회원 나기사 카오루는 어쩐지 조금 어려운 고객이었다. 다음엔 더 말을 아껴야지. 조금 더 빨리, 떠나야지. 그렇게 마음을 먹은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이카리 신지는 나기사 카오루의 집에 다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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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표지 이미지입니다. 표지는 숭늉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회지는 따로 선입금 예약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